우리는 왜 이 제품을 만드는가?

2021.06.25

헬스케어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녹록치 않습니다. 고객에게 중요한 제품을 만들었더라도 규제, 호환성, 폐쇄적인 데이터 공유라는 장벽을 마주하게 되고, 이러한 장벽을 해결해야만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기가 어렵고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음을 다잡게 하는 것은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좋은 답변을 할 수 있다면 당장 오늘의 실패와 성공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세상에 꼭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연히 미국항공우주공학자인 로버트 주브린 박사의 연설을 봤습니다. 화성을 탐사하고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계획은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고, 달성하기까지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엔지니어와 과학자가 “어떻게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까?”, “어떻게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까?”를 골몰해왔을 것이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것입니다. 주브린 박사의 연설은 이들을 결속시키고 설득하며, 화성탐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매료시킬만한 연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연설의 키워드인 과학, 도전, 미래를 놓고 “왜?” 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저의 답이 라인워커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의 제품

우리는 의료 데이터로 연구하는 전 과정을 돕는 CLUE를 만듭니다.

또한 우리는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돕는 EXI를 만듭니다.

두 제품의 차이점은 근거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CLUE는 근거를 찾는것을 도와주고 EXI는 근거를 기반으로 실행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두 제품의 공통점은 Real-World Data(RWD, observational data)를 재료로 쓰며, 임상시험부터 머신러닝에 걸쳐 다양한 기술을 종합하여 만든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이 제품을 만드는가?

제 생각에 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제품에는 과학이 있고, 도전이 있고,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과학입니다. 쌓아놓기만 하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이 RWE(Real-World Evidence)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EMR 데이터는 실험실 밖에서 과학적 근거를 발견해 낼 수 있는 유용한 자료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실제 치료현장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쌓였기 때문에, 실험실 안 데이터와 다르게 통제되지 않은 요소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찾는 인과관계를 뽑아올리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정과 무수한 데이터 정제가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근거를 찾아내는 과정은 진짜 과학입니다. 또한 일반화가 어려운 실험실 속 환자군과 실험 결과를 넘어서 현실 세계의 다양한 맥락, 다양한 환자군에 제공된 치료와 그 효과들을 샅샅이 살펴서 진짜 근거를 찾아내는 비판적인 과학입니다. 우리는 EMR에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많은 실패를 마주하겠지만 결코 실패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EMR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와 어떤 연구에 특별히 적합한지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도전입니다. EMR에서 정수를 뽑아내는것은 정말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도전입니다. 종국에 인간에게 적용될 치료법을 발견하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도전이지만 엄청나게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겁니다. 데이터는 앞으로 더 많이 쌓이고, 더 긴밀하게 연결될 텐데, 이 것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수백만 명의 연구자가 EMR에서 RWE를 건져올려내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근거로 현장에서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는 것도 보게될 것입니다. 이 제품으로 우리가, 의사가, 사회가 얻어낼 지적인 자산은 어마어마한 이득을 줄 것입니다. 우리가 제품에 투자한 비용보다 더 큰 이득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입니다. 데이터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내는 미래는 필연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한 때에 양적, 질적, 속도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회사가 되기 위해 우리는 이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1961년에 시작한 아폴로 계획은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기까지 8번의 도전이 있었습니다. 달 착륙 미션을 성공시키기 위해 중요했던 과제는 인간을 달에 보내기 위한 로켓을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로켓의 무게, 추진력, 비행 소프트웨어, 선내 공기, 하다못해 나사못의 모양까지 개선을 거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은 현재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이제 달을 넘어 화성에 사람을 이주시키기 위한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에 첫번째 발자국을 찍은 사람은 닐 암스트롱이었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입니다.

우리는 과학이고, 도전이고, 미래인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제품으로 더 좋은 의료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 분석을 해낼것 입니다. 그 결과가 저명한 저널을 통해 세상에 소개되어 새로운 치료법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중요한 순간에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 성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지 모릅니다만, 그만큼 가치있는 일이기 때문에 작은 성공을 이어가면서 우리의 제품인 CLUE와 EXI를 완성해야 합니다.

Cinyoung Hur

Lead Data Engineer, Software Developer

Cinyoung Hur